내 성격이 인간관계에선 썩 좋은 성격이 아니라는 건 내가 정말 잘 안다. 공감도 잘 못하고 이해를 잘 못할 때도 많다. 이런 단점이 있다보니 인간관계가 넓진 않다. 하지만 나는 좁고 깊다는 건 장담할 수 있다. 위의 단점은 장점으로 승화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늘 문제해결을 위해 상황을 바라본다. 무슨 문제가 생겼다면 위로와 걱정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다쳤는데 앞에서 징징거리기 보다 어떻게든 살려내는 게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다. 이러다 보니 정말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을 나한테 이야기를 많이 털어놓는다. 이럴 땐 도움이 많이 되어주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이 성격이 삶을 살아가기에는 참 도움이 많이 된다.
살이 쪄서 안맞는 옷이 생겼다고 가정을 하자. 그럴 때 우울해 할 필요가 있나? 조금이라도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싶으면 당장 나가서 도로라도 뛰면 된다. 정답을 잘 알면서 안하는 사람이 수두룩해서 답답할 때가 많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싶다면 리스크가 적은 도전들 부터 해내면 된다. 돈이 되는 어떤 것이든 하면되는 거다. 이렇게 문제를 상황으로 인식하고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면 살아가는 게 심플하다. 그 과정은 당연히 어렵겠지만 문제가 심플해지니 얼마나 쉽나?
난 그렇게 생각한다. 연인이든 친구든 지인이든 관계는 지금 나의 성격처럼 하면 관계적인 부분에서 어려울거다. 하지만 인생은 꼭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고 살아가길 바란다. 문제를 찾을 필요가 없고 행동만 하면 되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