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옷가게가 있다. A가게는 모든 여성옷을 취급하는 가게다. B가게는 힙하며 20대 마른 여성이 입기 좋은 옷들로 구성되어 있는 가게다. A와 B중에 B가게가 더 오래가고 매출도 잘나온다. 이 현상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결과다.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필수재를 샀다. 디자인같은 것을 보지 않고 기능만 제기능을 한다면 구매하는 시대였다.
그렇다면 현재는 사고 싶은 것을 사는 시대다. 우리에게 무조건 있어야 하는 것들은 이제 기본적으로 다 있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 필요한 건 기본적으로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사고 싶은 걸 산다. 그래서 마케팅이란 학문이 나타난 것이다. 과거엔 필요한 것들만 생산 해냈다. 하지만 현재는 분명히 다르다. 필요한 건 다 있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구매하고 싶게끔 만들어야 한다. 거기서 브랜딩과 마케팅이 작용하는 것이다. 위 A가게 처럼 모든 옷을 취급하면 색이 사라진다. 가게만의 고유한 색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딱히 떠오르는 것도 없다. 반면 B가게는 단어만 들어도 연상되는 이미지와 음악들이 떠오른다. 어떤 색을 찾고 싶다면 좁고 깊어야 한다.
보통 이런 마케팅 이론을 이야기 하면 사업에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취준생이나 직장인들에게도 다 적용이 된다. 디자이너를 예를 들자면 스스로가 디자인만 정말 감각적으로 잘하는 사람인지, 프로그래머와 고객의 요구사항들을 잘 접목시키는 능력이 있는 디자이너인지 파악하고 어떤 점을 어필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 자신의 색을 뚜렷히 할 수 있다. 모든 걸 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단점은 최대한 보완하는 것. 이게 좁고 깊게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브랜딩과 마케팅의 기본은 포지셔닝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