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당연한 말이다. 근데 왜이리 쉽게 까먹는지 모르겠다.
사랑하던 연인과 헤어지면 내 시간이 늘어나고, 눈치봐야 할 상황들이 줄어든다. 하지만 행복한 상황을 같이 즐기는 소중한 시간은 사라지게 된다.
최근에 이별을 하고 깨닫게 된 부분들이 많다. 사소한 것에 이야기를 나누고 감정을 나누는 행위가 그 자체만으로 특별하다는 걸 이제는 인정한다. 솔직히 무의미하고 돈과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냉철하고 현실적으로만 살아온 내 불찰이었다. 인간은 로봇이 아니다. 감정과 사고를 하기에 인간이 특별한 것이다. 난 논리와 사고만을 믿으며 살아왔다. 여러모로 성장한 부분들이 많지만 썩 행복한 시간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 인간에게 감정이 있다는 걸 배웠다. 정말 별 거 아닌 것에 아름다움을 느끼고,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법도 배우게 되었다. 깊이 사랑한만큼 아프지만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운 건 확실하다. 인간은 혼자 고독한 시간을 보내야 스스로를 알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와 연애하고, 타인의 삶에 관여하며 사랑하면서도 또 다른 나에 대해서 알게되기도 한다. 그래서 연애는 꼭 해야한다.
다만 위 제목처럼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인간의 삶은 너무나도 많은 변수에 놓여져 있고 많은 상황들에 노출된다. 평생 사랑하다 죽는 것이 정말 좋은 삶이겠지만 그러기는 사실 쉽지 않다. 본문처럼 나는 많은 걸 얻고 배웠다. 깊게 사랑했지만 그 만큼의 아픔을 견뎌내야 할 이별도 감내해야 한다. 세상 사 법칙을 거스르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툴을 잘 다루지 못해서 가독성이 좋게 꾸미지 못했는데도 구독자 수가 꽤 늘었다. 하지만 당분간은 지금처럼 비공개로 운영해야겠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사이트를 자주 들어와 보는 걸 의식하니 솔직한 글이 써지지 않는 것 같다. 그때그때 주제가 달라지지만 이별을 가진 시간이 오래 되지 않아서 늘 주제가 연애나 이별, 인간관계에 관한 글만 나와서 글을 좀 멈췄다. 스스로에게 솔직한 글을 쓰기 위해 사이트를 만들었으니 조금 더 솔직해지기 위해 노력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