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조언하지마라

얼마 전에 친구가 동업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다. 듣자마자 동업은 안된다고. 망할 수 밖에 없다고 말이 턱 끝까지 차올랐는데 꾹 참았다. 그냥 잘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친구가 나한테 조언 듣고싶어서 말했을까? 절대 아니다. 나같아도 조언 구하려고 얘기하진 않겠다. 조언이나 컨설팅을 바랬다면 돈주고 했지 나한테 하겠나?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꼭 키워야 하는 능력 중 하나다. 인간관계를 자주 망치는 사람의 특징이 이거다. 상대가 원하는 것이 뭔지 관심도 없고, 그냥 자기 하고싶은 말 내뱉는 것. 그래놓고 이게 사실이라서 말해주는 거라고 한다. 사실이든 뭐든 그게 뭐가 중요한가. 세상에 거짓말하지 못하고 진실만 말하면 세상은 무례한 사람들로만 가득 찬다.

예전에 내가 그랬다. 세상을 좀 아는 것 같아서 쉽게 조언하고 뭐라했다. 참 어리석었다. 나도 별 거 없는 사람이고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 누군가 위에 서있다고 생각해도 그렇지가 않다. 누구나 다 죽고 끝에 가게되면 다 똑같은 인간이다. 조언을 남발하고 자신이 하고싶은 말만 하게 되면 겸손을 잃게 된다. 장점이 덜한 행동이니 꼭 조심해야 한다. 조언은 돈 받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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